‘움직이는 집’ 캠핑카의 유혹

  • 입력 2009년 1월 21일 02시 54분


숙박-취사-샤워시설 갖춰 24시간 대여 6만∼35만원

캠프를 떠날 때는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 많다. ‘대충 준비해 가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출발했다가는 가족끼리 싸움만 커질 수 있다.

일단 겨울철에 떠나는 캠프이니만큼 몇 겹 껴입을 수 있는 얇은 의류를 여러 벌 챙긴다. 특히 양말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아이들이 썰매를 타거나 눈싸움을 하다 보면 금세 양말이 젖는다.

출발에 앞서 캠프장에서 취사장, 화장실, 온수,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채소를 준비할 때는 미리 씻어서 손질하고 쌀도 미리 씻어 간다.

한국청소년캠프협회 민선영 간사는 “텐트를 사용할 때는 바닥에 물기가 없어 보여도 반드시 방수포를 깔아야 한다”며 텐트 안 온도로 텐트 밑부분 얼음이 녹으면서 텐트 바닥이 질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방수포 대신 낙엽이나 종이박스를 대신 깔아도 좋다.

난방을 하거나 취사를 해결할 때는 화상과 화재의 위험이 수시로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음식을 만들 때는 주변에 물을 충분히 뿌려놓고 탈 것들은 미리 치워둔다.

모닥불을 피울 때는 캠프장 내 정해진 장소에서만 피우고 끌 때도 주변 흙이나 눈을 사용해 반드시 소화 상태를 확인해야 산불을 막을 수 있다.

요즘 캠핑카를 대여해 직접 운전하며 캠핑을 떠나는 가족도 많다.

캠핑카는 대부분 숙박, 취사, 화장실, 샤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카는 형태에 따라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차와 캠핑 시설의 일체형인 ‘모터 카라반’과 자동차 뒷부분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트레일러 카라반’이다.

트레일러 카라반은 이동용으로는 거의 대여되지 않으며 캠핑장에 고정해 텐트 대신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여료는 크기와 계절에 따라 하루 6만∼13만 원 수준.

모터 카라반은 대여료가 하루 15만∼35만 원으로 트레일러형보다 비싼 편. 3∼6명이 사용할 수 있다.

모터 카라반은 이용하기 전 차량 사용방법과 안전교육을 받는 것이 좋으며, 대개 2종 운전면허가 있으면 운전할 수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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