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공들이면 ‘A급’ 재탄생…받은 선물 다시 선물하기 노하우

  • 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회사원 주영미(29·여) 씨는 이번 설에 선물을 다시 선물하기로 했다. 경기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그동안 서랍 속에 묵혀둔 선물을 ‘재활용’하기로 한 것. 자신이 받았던 선물 중에서 사용하지 않은 스카프와 지갑을 이모와 조카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주 씨는 “받은 선물을 그냥 묵혀두기보다 차라리 유용하게 쓸 사람에게 주는 것이 본래 선물의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선물을 다시 선물하는 ‘리프레젠트(Re-present)’족이 늘고 있다. 선물을 마련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은 서로 바꿔 쓰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받은 선물을 다시 선물할 때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유행을 타지 않고 형태가 변하지 않는 것을 택해야 한다.

상품권은 다시 선물하는 데 가장 좋은 품목이다. 지갑, 벨트, 식기세트도 다시 선물하는 데 손색이 없다. 식품류는 상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무리 보관을 잘 해놓은 것이라도 피하도록 한다.

리프레젠트의 생명은 포장이라고 할 수 있다. 포장에 조금만 공을 들이면 근사한 선물로 재탄생할 수 있다. 사무용품업체 쓰리엠의 고창신 매니저는 “한지, 노끈, 액세서리 소품을 활용하면 우아한 전통의 멋을 풍기는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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