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탱, 80번째 생일 축하해!”

  • 입력 2009년 1월 12일 02시 58분


세계적인 만화캐릭터 ‘탱탱(Tintin·사진)’이 10일 80세 생일을 맞았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탱탱은 앞머리를 곧추세운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지닌 민완기자로 늘 흰색 애완견 ‘밀루’를 데리고 다니며 악당을 물리치는 만화 주인공이다.

탱탱과 충견 밀루는 벨기에 만화가 조르주 레미(필명 에르제)가 1929년 1월 10일 벨기에 일간지 ‘르 뱅티엠 시에클’ 자매 주간지에 처음 등장시킨 캐릭터.

이듬해 ‘소비에트 나라의 탱탱’이란 제목으로 1권이 출간된 후 1983년 레미가 숨진 이후까지 모두 24권이 나왔으며 전 세계에서 2억3000만여 부가 팔렸다. 만화책과 만화영화는 1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가 탱탱 시리즈를 읽는 모습이 사진으로 보도되는 등 지위 고하와 연령을 막론하고 세계인이 즐기는 만화가 됐다.

어린이처럼 천진한 얼굴의 남자 주인공이 사막과 오지, 바다와 하늘을 종횡무진 누비는 활약상을 바탕으로 석유 문제, 노예 제도 등 심각한 사회적 이슈를 현대 역사에 버무려 미스터리 기법으로 다룬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

탱탱의 모험극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피터 잭슨 감독이 3부작 만화영화로 제작 중이며 내년에 1부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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