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연행사진 핏자국 일부러 지워”

  • 입력 2008년 12월 16일 02시 59분


김상기 교수 “신문사서 反日 의식 삭제” 가짜 논란 일축

윤봉길 의사가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의거 직후 연행되는 사진(오사카 아사히신문 1932년 5월 1일자 호외 1면)이 진짜라는 분석이 새로 나왔다.

김상기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는 15일 “사진 속 윤 의사가 구타를 당했는데도 얼굴과 옷이 깨끗한 것은 신문이 이 부분을 지웠기 때문이며 다른 연행 사진과 비교했을 때 그 사진은 윤 의사의 연행 장면이 맞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독립기념관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기념관에서 여는 ‘매헌 윤봉길 의사 탄신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이 논문을 발표한다.

해당 사진은 사진 속 인물이 윤 의사와 이목구비가 다르고 윤 의사가 연행 당시 뭇매를 맞았는데 사진 속 인물은 핏자국 없이 깨끗하다는 이유로 진위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김 교수는 1932년 5월 1일자 오사카 아사히신문 호외 2면에 실린 또 다른 연행 사진과 중국에서 발행된 영자신문 ‘노스 차이나 데일리 뉴스’ 1932년 4월 30일자에 실린 같은 인물의 사진에는 얼굴과 옷에 핏자국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사진에서 윤 의사를 끌고 가는 헌병이 해당 사진과 같다”며 “해당 사진은 당시 격화된 반일 감정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핏자국을 지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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