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빈곤국은 왜 더 가난해질까…‘탐욕의 시대’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2시 58분


◇탐욕의 시대/장 지글러 지음·양영란 옮김/364쪽·1만5000원·갈라파고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에서 빈곤국의 현실을 짚었던 저자가 세계의 부(富)가 전체적으로 증가하는데도 빈곤국이 더 가난해지는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하며 겪었던 경험과 통계 자료를 제시하면서 “한 해 생산된 부의 절반 이상을 다국적 기업들이 장악하면서 재화가 공정하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국적 기업들을 ‘새로운 봉건 지배세력’으로 불렀다.

빈곤국이 부채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에 대한 분석도 내놓았다. 빈곤국은 국민총생산 대부분을 부채 원리금 지급에 사용하므로 사회에 투자할 예산이 없다는 것이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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