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탤런트들 케이블TV MC로 잇단 ‘변신’

  • 입력 2008년 10월 7일 03시 00분


패션모델과 탤런트가 케이블 TV의 MC로 연이어 변신하고 있다.

tvN에서 지난달 하순 첫 방영된 버라이어티 토크쇼 ‘The Queen’의 진행자는 황신혜(45)다. 그가 단독 MC를 맡은 것은 처음이다.

‘여왕’ 역할을 맡아 패널과 출연자들의 토크와 개인기를 평가하고 ‘작위’를 수여하는 황신혜는 웃음의 포인트마다 적절한 코멘트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변장욱 PD는 “황신혜는 스타임에도 엉뚱하고 털털한 면이 있다”며 “전문 MC에게는 없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톱모델 장윤주(28)는 m.net에서 자기 이름을 내건 로드 토크쇼 ‘장윤주의 29’의 MC를 맡았다. 6회가 나간 이 프로그램에는 김지운 감독, 배우 류승범과 박해일 등이 출연해 편안한 대화를 나눴다. 장윤주가 탤런트 이하나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출연자의 숨겨진 매력을 드러내줬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박준수 PD는 “장 씨의 모델 경험보다는 문화 전반의 소양이 진행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모델 출신의 변정수는 ‘한국의 타이라 뱅크스 쇼’를 표방한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올리브 쇼’의 MC이고, 같은 모델 출신인 최여진은 m.net의 ‘트렌드 리포트 필’을 진행하고 있다.

한 PD는 “새 길을 찾는 탤런트, 모델과 유행에 민감하고 신선한 진행자를 필요로 하는 케이블 채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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