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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5일 0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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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진석 9단 ● 윤준상 7단 212수 끝 백 불계승
▽장면도=백 ○로 우변 흑 대마가 죽었다. 흑은 좌중앙 백 대마를 잡아야만 역전시킬 수 있다. 흑 1이 대마 사냥의 시발점이다. 흑 3으로 먹여쳐 옥집을 유도한다. 그러나 흑 7의 가일수가 필요하다는 점이 흑의 아픔. 백 8로 젖힌 것은 자충처럼 보이는데 이후 수순을 내다본 것. 얼핏 보기에 흑 11까지 백이 두 눈을 낼 방법이 보이지 않는데 백의 복안은 무엇일까.(3…○, 10…○)
▽실전도=초읽기에 몰리는 급박한 순간 속에서도 목진석 9단의 수읽기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백 1로 먹여치는 것이 유일한 구명줄. 백 5로 건너붙이고 7로 단수치자 윤준상 7단은 손을 들고 말았다. 어떤 수단이 있기에 항복한 것일까.(4…○)
▽참고도=흑이 1로 잇고 버티면 어떻게 될까. 이때는 백 2로 내려서는 수가 있다. 복잡해 보이지만 흑 돌을 조여 붙이는 수순이 통쾌하다. 이어 백 18로 끊으면 흑에게 대책이 없다. 지난 기 국수였던 윤 7단은 목 9단의 강펀치에 걸려 1회전 탈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6·9…◎, 7…2, 17…12)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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