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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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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조직委‘그날의 베스트’ 9편 선정
《315편. 10월 2일부터 9일간 열리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상영작 수다. 뭘 볼까 고민하는 이를 위해 동아일보 영화팀과 PIFF 조직위원회가 ‘그날의 베스트’ 9편을 골랐다. ☞는 ‘강추’ 대상. 개·폐막작을 제외한 상영작은 24일 오전 9시 반부터 인터넷(piff.netmarble.net)과 전국 GS25 편의점, 부산은행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개·폐막작은 22일 예매 시작 즉시 매진됐다. 특히 개막작은 1분 30초라는 최단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상영 당일 현장에서 300장씩 오후 4시부터 구매 가능하다. 일반 상영작은 당일 오전 8시 반부터 30% 분량을 현장 판매한다.》
○ 2일 오후 7시 반=스탈린의 선물(카자흐스탄)
☞“영화는 (좀 졸려도) 진지해야 맛”이라는 영화학도
개막작. 1949년 강제 이주로 카자흐스탄 마을에 온 유대인 소년 사시카의 눈을 통해 본 스탈린 폭정의 참상을 다뤘다.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
○ 3일 오후 1시 반=홍길동전(한국)
☞액션 피겨 수집하는 만화광 아저씨
1967년 개봉한 한국 최초의 장편 만화영화를 디지털로 복원했다. 12만5300여 장의 원화를 일일이 손으로 그린 옛 만화의 느낌이 정겹다. 해운대구 우동 메가박스 4관.
○ 4일 오후 2시=실크 사리(인도)
☞혼수 문제로 인상 쓰기 시작한 예비 부부
딸에게 약속한 결혼선물을 장만하기 위해 비단을 훔치다가 감옥에 간 아버지의 비극을 그렸다. 중구 남포동 대영시네마 2관.
○ 5일 오전 10시 반=조니 매드 독(프랑스)
☞전쟁과 불의를 혐오하는 예비 언론인
1989년부터 14년간 벌어진 라이베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약탈 살인을 저지르는 영화 속 소년 역에 실제로 전쟁에 참가한 소년들을 캐스팅했다. 남포동 부산극장 1관.
○ 6일 오전 10시=두 발로 걷는 말(이란)
☞자원봉사 앞장서는 휴머니스트
하루 1달러씩 받고 다리가 없는 부잣집 소년을 업어서 통학시켜 주기로 한 바보 거지 소년 이야기. 말을 타고 싶어 하던 부잣집 소년은 거지 소년에게 안장을 씌우고 마구간에 가둔다. 해운대구 우동 메가박스 4관.
○ 7일 오후 9시=무서운 행복(덴마크)
☞아침 드라마 또는 ‘사랑과 전쟁’ 마니아
로맨스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변주처럼 시작해 코언 형제의 ‘파고’처럼 충격적 결말로 치닫는다. ‘진실을 숨기고 외면해야 행복을 얻는다’는 속삭임이 섬뜩하다. 우동 메가박스 6, 9관.
○ 8일 오후 8시 반=선거주자(미국)
☞‘학생은 학교에서 입 다물고 공부만 해야 한다’는 선생님
미국 뉴욕의 사립고교에서 엘리트 소년과 전학 온 치어리더의 학생회장 선거전을 다룬 다큐멘터리. 해운대구 우동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
○ 9일 오후 8시=동사서독 리덕스(중국)
☞동사서독도 안 보고 ‘왕자웨이 좋아한다’고 하는 자칭 영화광
왕자웨이 감독이 자신의 영화 ‘동사서독’(1994년)을 재편집했다. 장궈룽, 장만위 등 스타들의 젊은 시절을 다시 볼 수 있는 작품. 우동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
○ 10일 오후 7시 반=나는 행복합니다(한국)
☞드라마 ‘눈의 여왕’ 이후 현빈에 목마른 팬
폐막작. 이청준의 단편소설 ‘조만득 씨’를 각색했다. 감독은 ‘소름’을 만든 윤종찬. 정신병자로 나온 현빈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 해운대구 야외상영관.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