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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2일 0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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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김달진 번역 초판
보조국사 지눌의 어록을 담은 책이 20여 년 만에 다시 나왔다.
시인이자 한학자인 김달진(1907∼1989) 선생이 번역하고 월탄 박종화(1901∼1981), 국문학자 양주동(1903∼1977), 시인 이은상(1903∼1982) 등이 편집위원을 맡아 1977년 처음 발간된 이 책은 10여 년 뒤 절판됐다.
당시 제목은 ‘보조국사 지눌’이었으나 이번에 나온 책의 제목은 지눌의 어록에서 따온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로 바뀌었다.
불교학자 김동화(1902∼1980) 전 동국대 총장은 책에 수록된 해설에서 “깨어 있는 불교인으로서 지눌의 불교관과 앞으로의 태도를 밝히는 서론 격인 ‘정혜결사문’, 불교의 모든 문제의 핵심을 진심(眞心)으로 보고 이를 밝힌 ‘진심직설’, 성불의 이치를 밝히는 ‘원돈성불론’ 등 (이 책에 수록된) 5종의 저서는 하나의 사상을 발표하기 위해 저작된 것처럼 유기적으로 엮여 있다”고 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