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과 교학은 한몸”

  • 입력 2008년 8월 29일 03시 03분


월암 스님
월암 스님
좌선 - 선어록 강의 동시에

‘벽송사 선회’ 9월 6일부터

선교겸수(禪敎兼修)의 전통을 살린 ‘2008년 벽송사 선회(禪會)’가 9월 6∼27일 경남 함양군 벽송사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선회는 좌선을 위주로 하는 결제와는 달리 선어록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행사에는 전국 선원에서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설정(덕숭총림 수좌) 스님이 6일 입재 법문을, 조계종 원로 의원인 고우(전 각화사 태백선원장) 스님이 특강을 할 예정이다.

선회 참가자들은 예불과 좌선 수련을 하면서 어록 강의를 함께 듣게 된다.

벽송사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강원의 교과로 사용되고 있는 ‘사집(四集)’을 정립한 것으로 알려진 벽송 지엄선사가 주석했고 서산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도량으로 유명하다.

벽송사 선원장인 월암 스님은 불립문자(不立文字)에 대한 교조적 해석으로 경전과 글을 폄훼하기도 했던 한국 선가에서는 드물게 기본 교리와 교학 공부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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