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은식기로 화려하게… 꽃으로 분위기 UP

  • 입력 2008년 8월 22일 03시 01분


《예쁜 디저트 카페들을 탐방할 수도 있지만 지인들을 불러 집에서 호젓하게 디저트를 대접해보면 어떨까. 신라호텔의 미네오 마사루(峯尾勝) 아트디렉터에게 여성 4명이 집에서 디저트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법을 물었다. 그는 “심플한 은(銀) 식기가 화려한 디저트를 돋보이게 하며, 테이블보는 영국 시골풍의 체크무늬 천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며 “특히 에르메스의 ‘헌팅덕’ 시리즈 식기는 캐주얼하면서도 단아한 멋이 있다”고 말했다. 》

■ 집에서 디저트 즐기려면

집에서 즐기는 티타임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로는 포트넘 앤드 메이슨의 복숭아티와 몽블랑 케이크를 추천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은 일반적으로 단 맛이 강한 밀크티에는 깔끔한 뉴욕 치즈 케이크, 다즐링 홍차에는 산딸기 초콜릿 케이크나 푸딩의 조합을 추천한다.

미네오 씨는 “무엇보다 초대하는 사람이나 손님 모두 티타임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우아한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티타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꽃장식이다. 신라호텔 플라워숍 ‘폴라프라이크’의 서은화 실장이 티타임에 어울리는 꽃 데코레이션 방법을소개했다.

▽가을꽃으로 고급스럽게=헬레늄과 루드베키아 등 톤다운된 와인색 가을꽃을 화병에 꽂는다. 집에 있는 도자기 사발은 훌륭한 화병이 될 수 있다. 강조하고 싶은 꽃이 있다면 다른 꽃들보다 조금 높게 꽂으면 된다.

▽영국 전원풍으로=탐스러운 다알리아, 라벤더, 꿩의 다리 등의 야생화를 자연스럽게 담는다. 와인잔 모양의 화병 안에 크로크마 잎을 둘러주면 지저분한 줄기 부분을 가리는 효과가 있다.

▽정갈한 티 테이블을 위해=흰색 크로크마 8송이를 유리 화병에 담는다. 흰색 꽃은 색감과 장식이 화려한 디저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서 실장은 “스카프를 테이블보로 활용하거나, 예쁜 타월을 티 패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며 “꽃은 티타임의 화제를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집에서 디저트를 만들 때 필요한 각종 조리기구는 서울 중구 주교동 방산시장, 테이블을 장식할 꽃은 서울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3층 꽃시장 등에서 구하면 된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