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쿨, 피부는 안녕하세요?

  • 입력 2008년 7월 18일 02시 52분


세안은 하루에 세번

비누거품 면도 NO!

로션 반드시 바르고

가끔 팩해주면 OK!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은 남성들이 피부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때다.

그렇다 보니 피부도 쉽게 그을리고 피지나 색소 침착으로 얼굴빛이 어두워지기 쉽다.

여름철 검게 그을린 피부는 이제 건강함의 상징이 아니다.

칙칙한 얼굴빛은 상대방에게 거친 인상을 준다.

비즈니스적으로도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태양에 맞서는 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청결과 자외선 차단, 그리고 약간의 부지런함만 더하면 된다. 》

○ 세안할 땐 클렌징 폼으로 거품 충분히 만들어 닦아야

동원F&B 김해관 사장은 평소 세안을 할 때 클렌징 폼을 이용한다. 김 사장은 클렌징 폼을 덜어낸 후 바로 얼굴에 묻혀 거품을 내지 않고 손바닥에서 충분히 거품을 만들어 닦아낸다. 50대 후반인데도 그의 피부 나이는 10년 가까이 젊어 보인다.

20, 30대와 달리 40, 50대 중장년층 남성들은 세안을 할 때 여전히 비누를 사용한다. 하지만 비누는 피부 내 유분과 수분을 과도하게 없애 오히려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보습제 기능이 포함된 클렌징 폼이 유용하다. 굳이 남성용을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일주일에 한두 번 각질을 제거하는 것도 잊지 말자.

비누 거품으로 면도하는 습관도 피부에 안 좋다. 면도를 할 때는 셰이빙 폼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자. 휴일에는 가급적 면도를 하지 않는 것이 피부에 좋다.

아침과 저녁 2차례 하던 세안 횟수를 3차례로 늘리자.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으로 피지 분비가 많아져 세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땀으로 끈적끈적해진 피부에는 먼지와 세균이 달라붙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점심 식사 후 양치질을 할 때 세안도 함께 하도록 하자.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에는 스킨만 바른 채 로션을 건너뛰는 남성이 많다. 스킨만 바르면 피부에서 수분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어 로션은 꼭 챙겨 발라야 한다. 로션의 유분이 부담스럽다면 보습 효과가 뛰어난 에센스를 바르자.

팩도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쯤은 피부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바나나를 으깨 우유에 섞어 발라보자. 모공 크기를 줄여 피부 나이를 훨씬 젊어보이게 할 수 있다. 우유에 꿀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팩은 각질 제거에 좋다.

○ 구릿빛 피부 NO!

여름 햇볕은 피부 노화의 지름길이다. 자외선 조사량이 많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자. 골프나 수영도 이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야외활동이 불가피하다면 자외선 차단제는 꼭 챙겨 바르자. 요즘 자외선 차단제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에 맞게 그 종류가 다양하다.

SPF나 PA 지수도 가지각색이다. SPF는 자외선B를, P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지수를 가리킨다. 자외선A는 피부 노화나 색소 침착을 일으키고 자외선B는 피부를 붉게 만드는 원인이다. 가벼운 야외활동이라면 SPF 15∼20, PA++ 정도면 충분하다. 오랜 시간 야외에 머물러야 한다면 SPF 30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자.

CNP차앤박피부과 김지은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는 얇게 펴 바르는 것보다 듬뿍 바르는 것이 좋다”며 “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줘야 자외선 차단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남성은 야구모자나 선캡만 써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고 믿지만 모자만 쓴다고 기대만큼 차단 효과를 거둘 수는 없다. 땅에 반사된 자외선이 다시 피부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얼굴 외에 목이나 귀 뒤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도록 하자.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수영장 소독물

바닷물의 염분

머리카락의 적

헤어케어-모발영양제로 관리를

여름 휴가철에는 모발 관리도 중요하다.

모발 전문 브랜드인 ‘케라시스 헤어크리닉 시스템’에 따르면 자외선에 노출된 머리카락은 금방 푸석거리고 윤기를 잃기 쉽다. 강한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고 단백질을 약화시켜 머리카락 탈색과 끊어짐의 원인이 된다.

클로린 성분이 포함된 수영장의 소독물이나 바닷물의 염분도 머리카락의 적이다. 염분과 자외선은 머리카락의 윤기를 유지시켜 주는 큐티클 층을 파괴한다. 큐티클 층은 머리카락의 보호막 역할을 한다.

오랜 시간 야외활동을 한다면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헤어 에센스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이미 머리카락이 손상됐다면 트리트먼트, 마스크, 앰풀 등 헤어케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 손상된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회복시켜 주는 것이 좋다.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한 주에 1, 2회 사용하는 고기능성 모발 영양제로 관리해주면 좋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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