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피 한방울 안 섞이고도…‘또 하나의 가족’

  • 입력 2008년 6월 28일 02시 58분


◇또 하나의 가족/다고 기치로 지음·박현석 옮김/304쪽·1만2000원·21세기북스

이른바 ‘임춘애가 라면 먹고 달리던’ 시절에 한국 도예가 조성주 씨 가족과 인연을 맺은 일본 방송 프로듀서인 저자가 2006년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직장도 관두고 이혼까지 한 40대 중년 외국인을 누구라서 반가이 맞아줄까. 하지만 조 씨네는 그를 여전히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고도 ‘가족’이 될 수 있었던 건 무슨 연유일까. “사람에게 상처 입기도 하지만, 사람에게 위로받고 격려를 얻는다”는 따뜻함이 가득하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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