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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7일 0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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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은 많은 양의 천연가스를 운반하기 위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이는 액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를 위해선 가스를 영하 163도로 냉각시켜야 한다. 이 때문에 영하 163도인 탱크 내 온도와 영상 20도인 외부 온도의 차를 극복하는 단열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또 배가 움직이면 액화된 천연가스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탱크 벽면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LNG선은 이처럼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바다에서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기술집약적인 LNG선은 척당 가격이 2500억 원을 넘는 고부가가치선으로 ‘선박의 꽃’이라 불린다.
1994년 세계 4번째로 LNG선을 만들었던 국내 조선업계는 이제 전 세계 LNG선의 70%를 만들 정도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LNG선의 핵심인 LNG 탱크기술은 외국 기술을 사용하며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한국형 LNG 탱크를 개발 중이다.
LNG선은 설계부터 진수까지 약 19개월이 걸린다. 이 프로그램은 LNG선 한 척이 완성되는 과정과 각 부분의 핵심기술, LNG선의 제작원리를 실험을 통해 보여 준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