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고 가진 땅이 넓은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부자라고 무조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건 잘못이다. 다만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환경전문기자인 저자는 여론을 이끄는 세계 지도층이 지구 생태계의 위기나 빈곤층의 삶에 무관심해 지구의 위기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오늘날 서구 사회를 괴롭히고 있는 사회적·생태적 위기는 이런 소수의 지배 체제 때문이라는 것. 저자는 경제 성장이 환경 훼손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는 한, 엘리트들이 생태학의 개념을 무시하는 행태를 버리지 않는 한 지구 환경의 위기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