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000만원 넘는 ‘골드미스’ 5년새 12배 늘었다

  • 입력 2008년 1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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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고소득 미혼여성을 일컫는 ‘골드미스(Gold Miss)’가 5년 새 1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일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 결과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봉이 4000만 원 이상인 30∼45세의 미혼여성이 2001년 2152명에서 2006년 2만7233명으로 11.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골드미스가 전체 여성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0.03%에서 2006년 0.27%로 높아졌다.

골드미스의 직업 종류도 2001년 주방장 및 조리사, 의사, 판매원 등 7개에서 2006년 36개로 크게 늘었다. 2006년의 경우 경영 관련 사무직 비율이 13.8%로 가장 많았고 △학원 강사(10.7%) △교사(8.5%) △금융·보험 관련 사무직(8.1%) △판매원(5.3%) △디자인 관련업(5.2%) 등의 순이었다.

박상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면서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갖춘 여성은 많아지고 결혼 연령대는 높아져 골드미스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미스는 ‘대졸 이상 학력에 연봉 4000만 원 이상을 받고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금융자산이 8000만 원 이상인 30대 미혼여성’을 일컫는 미국의 ‘스완스(SWANS·Strong Women Achievers, No Spouse)’라는 개념을 한국식으로 바꾼 것. 이번 한국식 골드미스 조사에서는 대상 연령이 45세까지로 확대됐고 금융자산이나 주택 소유 현황은 조사되지 않았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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