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내집 마련 분투기…‘그 남자는 불행하다’

  • 입력 2007년 12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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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불행하다/카리 호타카이넨 지음·김인순 옮김/440쪽·1만1000원·책이좋은사람

말다툼 끝에 아내에게 주먹을 날려버린 남자 마티. 분노한 아내가 집을 나간 뒤 어떻게든 수습하고자, 아내의 꿈이었던 ‘내 집 마련’에 나선다. 그런데 간단치 않다. 허름한 주택인데도 집값은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비싸다. 부동산중개인은 집값 올리기 바쁘고, 집주인들은 집을 안 내놓겠다고 튕긴다. 핀란드에서 1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사회 제도는 많이 다르지만, 내 집 마련의 길이 첩첩산중이라 애타는 사내의 심정에 공감할 독자들도 적지 않을 듯싶다. 온갖 애를 쓸수록 왜소해지는 사내의 분투기가 눈물겹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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