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물놀이 피부 건강법

  • 입력 2007년 7월 25일 0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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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는 여름휴가를 꿈꾼다.

하지만 여름휴가는 피부에 아픈 흔적이란 반갑지 않은 손님을 부르기도 한다.

자외선과 바닷물, 수영장의 염소 성분이 든 물은 피부를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 여름철은 습도가 높고

무더워 피부에 피지가 늘어날뿐더러 각질이 늘어나기 십상이다. 세균도 빨리 번식하기 좋은 계절이다.

바닷가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계획을 세우는 피서객은 피부 관리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막아라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

피하라

오전 10시∼오후 2시 태닝 절대 금지

채워라

지친 피부에는 수분 충분하게 공급을

○ 떠나기 전

여름철 피부 보호를 위해선 자외선 차단과 청결 유지, 보습이 가장 중요하다.

자외선은 인체의 신진 대사를 돕고 비타민을 합성시키는 유익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기미와 주근깨의 원인이기도 하다. 또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을 만드는 등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자외선 차단이 고운 피부를 위해 첫 번째 해야 할 일이다. 피부에 물이 묻으면 자외선 투과율이 평소보다 4배가량 높아진다. 물놀이할 때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평소 세안을 꼼꼼히 하고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노폐물이나 각질이 피부에 쌓여 있으면 수분과 영양분을 아무리 공급해도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각질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각질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톤이 달라질 수 있다.

○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하기 30분 전 기초 화장품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지수(SPF) 50 안팎의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과 목, 전신에 넉넉하게 발라줘야 한다. 물놀이용 옷은 흰 옷보다는 회색이나 검정 등 짙은 색이 좋다. 흰 옷은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모자와 선글라스를 챙기고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마다 덧발라주면 좋다. 오래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샤워로 염분을 씻어낸 뒤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바르고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물에 들어가야 한다.

하루 중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태양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 태닝을 할 때는 다소 약해진 햇빛을 이용하고, 그늘의 반사광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가 태양에 오랜 시간 노출돼 화끈거릴 때는 냉수로 진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바로 샤워를 하고 수분 크림을 바른다. 염분을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 수분 손상을 막을 수 있다.

○ 휴가가 끝난 뒤

휴가지에서 지친 피부에는 수분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수분이 부족하면 각질이 쌓여서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주어도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뜨거운 태양에 노출된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 몸이 발갛다고 너무 차가운 물로 샤워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 재생을 돕고 피부 건강을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피부에 허물이 일면 일부러 벗기지 말고 새 살이 차오르면서 저절로 벗겨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보호막인 껍질이 없으면 피부가 건조해진다”며 “때수건으로 허물을 밀어내거나 벗겨지는 허물을 손으로 잡아 뜯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 또 하나의 피부, 모발

머리카락을 자외선에 무심하게 방치하거나 바닷물에 젖은 후 잘못 관리하면 탈색이나 두피 염증 등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된 머리카락은 금세 푸석거리고 윤기를 잃게 된다. 강한 햇빛은 머리카락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고, 단백질을 빼앗아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는 원인이 된다.

머리가 물에 젖은 채 직사광선을 받으면 손상되기 쉽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지 않고 쉴 때는 그늘을 찾아야 한다. 수영을 마친 뒤에는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꼼꼼하게 머리를 감아주자. 바다의 염분과 수영장의 소독제 성분이 머리카락의 단백질을 손상시켜 건조해지기 십상이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자외선으로 푸석해지고 갈라진 모발은 린스보다 영양이 풍부한 트리트먼트 제품을 사용해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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