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아이스크림에 무더위도 사르르∼

  • 입력 2007년 7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한여름의 주말 오후. 달콤한 팥빙수 생각이 절로 난다. 시원한 얼음가루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으면 상쾌한 기분이 밀려온다. 올여름 집에서 직접 나만의 빙수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참살이가 유행하면서 빙수, 아이스크림, 스무디 등을 손수 만들어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빙수기, 아이스크림 제조기, 블렌더 등 관련 주방 용품 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 G마켓 리빙&뷰티사업실 유수경 실장은 “1만∼5만 원대로 저렴하면서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손쉽게 여름 간식을 만들 수 있는 주방기기가 많이 나와 하루 평균 700여 개가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

○ 어떤 걸 고를까

요즘 나오는 여름용 주방기기 가운데는 다양하고 특이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많다.

빙수기는 일반 냉동실의 얼음판에서 간편하게 얼리는 각얼음이 들어가는 제품이 좋다. 디앤샵 김효진 상품기획자(MD)는 “각얼음 빙수기는 얼음을 별도의 용기에 얼릴 필요가 없고 얼음을 갈 때도 힘이 덜 든다”고 설명했다.

빙수기에 얼음을 갈 때 굵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면 아삭아삭한 얼음, 눈처럼 부드러운 얼음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빙수를 담아 먹는 그릇에 바로 얼음을 갈면 얼음 알갱이가 그릇 밖으로 튀므로 갈린 얼음을 받아 내는 빙수용기를 따로 사용하는 게 좋다. 이때 빙수용기는 얼음 알갱이가 밖으로 튀지 않게 넉넉한 크기가 좋다. 대형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빙수용 팥, 시럽, 떡, 젤리 등이 함께 들어 있는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제조기는 버튼을 누르면 상온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제품과 냉동실에 넣어야 하는 제품으로 나뉜다. 냉동실에 넣는 아이스크림 제조기의 경우 집에 있는 냉동실의 크기를 고려해 제품을 고른다.

이색 아이스크림 제조기도 눈에 띈다. 두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만드는 제품, 공 모양의 제조기 안에 아이스크림 재료를 넣고 10∼15분 굴리면 아이스크림을 뚝딱 만들어 내는 제품도 있다. 이 밖에 스무디 전용 블렌더, 탄산수 제조기, 두유 제조기, 요구르트 제조기 등도 나와 있다.

○ 환경호르몬 방지해야

빙수나 아이스크림, 음료를 만드는 제품은 얼음처럼 물기가 많은 재료를 다루기 때문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부품을 따로 분리해 쉽게 청소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필립스전자 소형가전사업부 홍보담당 박선영 과장은 “환경호르몬 걱정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료를 담는 용기가 유리나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된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애프터서비스가 되는지도 꼭 챙겨 봐야 할 사항. 싼 가격에 현혹돼 애프터서비스가 되지 않는 상품을 사면 나중에 고장이 났을 때 낭패를 볼 수 있다.

옥션 주방가전 담당 정재필 과장은 “여름 주방가전은 주로 크기가 작고 수입 제품이 많아 애프터서비스가 되지 않는 상품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간단한 음료부터 만들어 볼까

필립스전자 주방가전 브랜드의 인터넷 커뮤니티 ‘필립스 키친’(cafe.naver.com/philipskitchen)에서 주부들이 올린 참살이 음료 만드는 방법을 살펴봤다. 간단한 재료와 주방기기만 있으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바나나 그린티 프라푸치노(2인 기준)=바나나 2개, 녹차가루 4g, 연유 1티스푼, 우유 200mL, 얼음 100g을 준비한다. 바나나 껍질을 벗기고 준비한 재료들과 함께 블렌더에 갈면 아침 대용으로도 든든하다.

▽딸기 아이스크림(2인 기준)=얼린 딸기 650g, 얼린 생크림 200mL, 우유를 얼린 각얼음 조각 7개를 준비해 블렌더에 넣는다. 얼린 생크림이 없으면 연유를 넣어 단맛을 조절해도 좋다. 이어 얼리지 않은 우유를 조금 넣은 다음 적당히 갈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