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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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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라도 유리천장으로는 햇빛이 기분 좋게 쏟아져 들어왔다. 그래서일까. 롯데월드는 실내라는 느낌이 여전히 들지 않는다. 문제가 됐던 천장과 벽을 둘러보았다. 연한 하늘색 빛깔의 작은 블록(알루미늄 재질)으로 마감됐다. 6개월 만의 변신. 그 첫인상을 말하라면 ‘깔끔 산뜻’이다.
모든 시설이 보수를 거쳐 새롭게 컬러링 됐다. 그 덕분에 전체 분위기는 더더욱 동화적이다. 그중 으뜸은 쇼와 퍼레이드 등의 볼거리. ‘로티의 우주여행’이라는 새 캐릭터뮤지컬쇼가 펼쳐지는 가든스테이지는 1200석의 대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거기서 본 쇼는 40억 원이란 제작비에 걸맞게 환상적이다. 제우스(빛의 신)와 티탄(거인 신족)의 전투를 조명과 특수효과 및 음향으로 보여 주는 레이저 쇼 ‘은하계모험’ 역시 시즌2를 연 롯데월드의 새 얼굴이다.
또 하나 바뀐 것은 실내음향. 어드벤처파크 전체를 서라운드 시스템(스피커 1200개, 앰프 130개)으로 설계해 ‘왕왕’거리던 소음과 반사음은 사라졌다. 곳곳의 위성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또렷하고 선명하게 전달된다.
음향 향상에는 천장 벽의 새 마감재도 기여했다. 이 알루미늄 블록은 표면의 구멍(표면적의 35%)과 내부의 흡음재로 소음을 제거한다.
시즌2 롯데월드는 앞으로 서울 시민의 나이트 라이프를 바꿀 것 같다. 오후 7시 7000원만 내면 화려한 퍼레이드와 레이저쇼, 뮤지컬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 1만3000원에 놀이시설(3종)까지 이용하는 ‘문라이트’ 티켓도 만들었다. 연중 오후 11시까지 개장한다. 호텔롯데월드에는 온통 캐릭터로만 실내를 꾸민 캐릭터룸(4인용 30실)도 생겼다.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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