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어른도 400년만의 화해 기뻐할 겁니다”

  • 입력 2007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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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손으로서 도리를 조금 한 것 같아 마음이 편합니다.”

서애 유성룡 서거 400주년을 맞아 20일까지 다양한 추모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14대 종손 유영하(81·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사진) 옹은 15일 “임진왜란은 참혹했지만 한국과 일본, 중국의 후손들이 참회와 포용을 한 것은 서애 어른의 뜻이기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본보 5월 14일자 A11면 참조
▶ 서애 유성룡 추모제…임진왜란 한-중-일 후손들 한자리에

유 옹은 어릴 때 서울로 가 중앙고보와 성균관대 생물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덕여고 등에서 생물교사를 하던 중 13대 종손 유시영 옹이 숨지자 1975년 하회의 충효당(종택)으로 내려왔다.

그는 “처음에는 문중(풍산 유씨) 차원에서 조촐하게 400주년을 기리려고 했으나 임진왜란으로 생긴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감정을 후손들이 큰마음으로 극복하자는 의견이 나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안동=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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