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주변 암초 10곳에 한국식 이름 붙인다

  • 입력 2007년 4월 12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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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주변 암초 10개에 한국식 이름이 붙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2일 "독도 반경 2~3km내 형상이 비교적 뚜렷한 암초 10개의 이름을 지어 다음달 초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지명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초 이름은 북향초, 가지초, 가재초, 삼봉초, 괭이초, 서도초, 군함초, 넙덕초, 부채초, 동도초 등이다.

해양조사원은 "인근 주민들이 부르고 있는 이름이나, 독도의 옛 이름 중 일부를 고른 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암초의 이름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지초나 가재초는 '가지어'라고 불리던 바다표범에서 따온 옛 독도의 이름 가운데 하나. 괭이초는 괭이갈매기에서 따왔고, 북향초는 가장 북쪽에 있다는 뜻이라는 게 조사원의 설명이다.

삼봉초는 봉우리가 3개라는 의미로 역시 독도의 옛 이름 중 하나이며, 군함초나 부채초는 인근 바위의 이름을 땄다. 넙덕초는 생김새에 따른 이름이다. 이들 10개 암초 가운데 가장 동쪽에 있는 것은 동도초.

독도 주변 암초에 이름을 붙이면 지난해 1월 건설교통부 중앙지명위원회가 독도 주변 바위 22곳에 이름을 부여한데 이어 독도 주변 지형물 작명이 모두 완료된다.

만조 때에도 바다 위로 드러나는 지형물은 건교부 중앙지명위원회가, 만조 때 바다 아래로 가라앉는 지형물은 해양부 해양지명위원회가 이름을 붙이게 돼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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