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촌씨 협박 부인 “피바다란 말 안했다”

  • 입력 2007년 2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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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권상우(31) 씨에게 일본 팬미팅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폭력조직 서방파의 옛 두목 김태촌(59·사진) 씨는 7일 “권 씨 측에 ‘집을 피바다로 만들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 일본인 친구 N 씨가 약속과 달리 공연을 안 했다는 이유로 권 씨를 고소한다고 했고 그래서 ‘왜 안 만나 주느냐’고 권 씨에게 전화한 것을 강요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당시 권 씨에게 ‘N 씨가 고소를 하고 기자들이 인터뷰하는 등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오해를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권 씨의 지인에게 ‘공연을 안 해 주면 집을 피바다로 만들겠다’고 말한 것처럼 검찰이 기소했고 그렇게 보도됐지만 절대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이미 권 씨와 모든 오해를 풀었는데도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권 씨가 지난해 11월 ‘일본 공연 등을 강요받은 사실이 없다’는 자술서를 내게 써 줬고 검찰에도 이 내용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는 “권 씨가 N 씨에게 ‘팬미팅 대가로 시계를 받았으니 공연해 주겠다’는 취지로 써 준 계약확인서 등을 향후 재판에서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녹음된 대화 내용 중에 ‘피바다’라는 단어는 없지만 피해자 진술과 보강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하고 공소내용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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