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룡의 화첩기행]소록도(고흥군)

  • 입력 2006년 11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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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사슴섬에서 뛰노는 사슴을 보고 그를 닮은 환자들과 숲길을 걷다 보면, 잘 다듬어진 공원이 나온다. 한과 눈물과 서러움으로 이루어진 이 중앙공원은 세상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다운 외양을 갖추었다. 누구인가. 천형(天刑)의 섬을 이토록 아름다운 구원의 섬으로 남아 있게 한 그들은. 환자들이 자유롭게 뭍 나들이를 한다지만 막배를 배웅하는 그들의 짠한 눈빛은 소록도 흰사슴과 너무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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