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고운 우리말 100가지’

  • 입력 2006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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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우리말 100가지/이이정 글·이승진 그림/240쪽·1만3000원·청솔

“내 동생은 글벙어리라 논술 시험이 걱정입니다.”

“돋을볕이 밤새 얼어붙은 아이의 몸을 녹여 주었습니다.”

쉬운 문장이지만 ‘글벙어리’ ‘돋을볕’이라는 낱말 때문에 해석이 쉽지 않다.

‘글벙어리’는 ‘글을 읽을 줄은 알아도 쓸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이란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면 막막해지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돋을볕’은 ‘아침 해가 솟아오를 때의 첫 햇살이나 아침 녘의 볕’을 뜻한다.

이 책은 ‘우리가 짜장 알아야 할’ 고운 우리말을 가나다순으로 예문을 들어 풀어 준다. 부엉이셈, 셈들다, 발맘발맘, 윤슬 등을 배우고 익히면 어휘 실력은 물론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화면으로 어지러워진 마음도 순화될 듯하다. 부제에 쓰인 ‘짜장’도 ‘과연’ ‘정말로’와 바꾸어 쓸 수 있는 우리말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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