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대기록 중계외면” 누리꾼 격앙

  • 입력 2006년 8월 3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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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화 투수 송진우(40)의 200승 경기 생중계를 외면한 케이블 스포츠 채널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날 SBS스포츠는 이승엽(요미우리)이 출전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히로시마전이 끝난 뒤에야 한화-KIA전을 내보냈다. 경기 중간 중간 작은 화면으로 송진우의 모습을 비추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중심은 요미우리 경기의 중계였다.

이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 홈페이지 등에는 ‘어쩌다 한국 프로야구가 이렇게 됐느냐’는 자조 섞인 탄식부터 ‘스포츠 채널들은 각성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이 수백 건씩 올라왔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30일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이 세워진 경기를 외면한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SBS스포츠에 재판매된 중계권을 되사오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SBS스포츠 관계자는 “일본 야구 중계 때문에 국내 프로야구 중계를 못 할 경우엔 타 방송사에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KBO는 아무런 조정을 하지 않았고 타 방송사들 역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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