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선율 타고 B-boy 댄스가… ‘청소년음악회’

  • 입력 2006년 8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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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 그룹 익스프레션.
비보이 그룹 익스프레션.
국악은 재미없다? 졸린다? 아니다!

국악에 맞춰 부채춤, 브레이크댄스, 발레, 탱고까지 다양한 춤을 접목시킨 새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짱! 재미짱! Shall we dance’란 제목으로 17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박상진)의 청소년음악회.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연극 ‘이(爾)’의 공길 역을 맡았던 배우 박정환이 해설하는 이 음악회는 국악 음악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무대전환과 화려한 조명이 펼쳐진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 연주와 삼현육각 반주에 맞춘 서울시무용단의 화려한 부채춤은 우리의 전통음악과 춤사위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서 최근 CF음악으로 사용돼 인기를 끌고 있는 캐논변주곡의 가야금 선율에 맞춰 비보이(B-boy)그룹 ‘익스프레션’이 펼치는 화려한 브레이크댄스, 타악그룹 ‘야단법석’이 펼치는 신명나는 타악 퍼포먼스는 어깨를 들썩이는 흥겨움을 주는 무대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마이미스트인 유진규의 몸짓이 함께하는 국악관현악 ‘열정’, 서울 와이즈발레단이 국악에 맞춰 추는 차이콥스키 발레 ‘호두까기 인형’, 정열이 흐르는 탱고와 탭댄스까지 국악리듬과 다양한 춤사위가 어우러질 예정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측은 “지난해 ‘진짜 재미있는 국악’으로 젊은이,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시도를 했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올해는 재미를 넘어 ‘짱’의 음악으로 우리 음악을 들려주고 보여줄 계획”이라며 “이것은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 나가는 21세기 국악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1만, 2만 원. 02-399-1114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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