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귀차니스트 휴가는 게임속으로 ‘풍덩’

  • 입력 2006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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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곳의 유명 관광지를 30분 만에 둘러볼 수 있는 보드게임 ‘투어코리아’.
전국 40곳의 유명 관광지를 30분 만에 둘러볼 수 있는 보드게임 ‘투어코리아’.
《‘귀차니스트들은 여름이 싫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휴가를 앞둔 대다수 직장인들은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탈출할 꿈에 부풀어 있다.

이럴 때 ‘만사가 귀찮은’ 귀차니스트들은 고민에 빠진다.

‘무더운 날씨에 밖에 나가 고생하느니, 집에 있는 편이 더위를 피하는 데 상책’ 이라고 가족을 설득해 보지만 잘 통할 리가 없다.

여름철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내밀기 싫은 것이 이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휴가시즌을 맞아 여행 모험 골프 등을 집 안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몇 가지를 소개한다.

게임을 하다가 불현듯 산이나 강으로 달려가고 싶은 욕구가 생겨날지도 모를 일이다.

단, 휴가가 끝난 뒤 ‘게임 중독’으로 업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도록 하자.》

○ ‘투어코리아’/보드게임/2∼5인

‘투어코리아’는 주사위를 굴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에피소드를 진행하는 보드게임이다.

게임을 통해 국내 유명 관광지 및 주요 지역 40곳의 사진을 볼 수 있어 실제로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각 지역의 실질적인 관광정보도 얻을 수 있다.

게임에 활용되는 보드나 카드 박스는 모두 동양화가가 직접 손으로 그린 작품이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행을 떠날 형편이 안 된다면 게임 속에서나마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전국일주에 나서 보자.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주최한 2005년 하반기 콘텐츠다변화공모전 대상 수상 작품. 게임시간 20∼30분.

○ ‘나니아 연대기’/PC/어드벤처/1∼2인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공습을 피해 디고리 교수 집으로 간 네 남매가 숨바꼭질하다 우연히 나니아로 통하는 옷장에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 동명 소설과 영화를 게임화한 작품으로 피터 수전 애드먼드 루시의 네 남매 중 한 명을 플레이어로 선택해 난관을 헤쳐 나가게 된다. 2인까지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하다. 비 오는 날이나 휴가철에 집에서 여행이나 모험을 떠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 ‘모두의 골프4’/PS2/골프/1∼4인

푸른 잔디밭에서 마음껏 골프를 즐기고 싶지만 현실이 여의치 않다면….

화려한 골프 동작과 귀엽게 생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골프 게임으로 일본 골프장의 실제 코스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놨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프로골퍼 못지않은 화려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패드 한 개로 4인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으며, 해변 언덕 숲 평지 등 다양한 조건의 스테이지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게임 속에서 탁 트인 필드를 보면 시원함이 절로 느껴질 것이다.

○ ‘포키포키’/온라인 오픈베타 중(pokipoki.pmang.com)/파티 게임/ 1∼8인

5개의 미니게임을 온라인상에 있는 사람들과 즐기는 ‘커뮤니티형 파티’ 게임.

가장 먼저 골인하는 게이머가 화장실에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 러닝’, 샌드위치를 높게 쌓아 하늘에 있는 병아리를 구출하는 ‘샌드위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힙합’ 등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제목에서 보듯 ‘포키포키’는 기본적으로 화살표 키 4개를 기준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미니게임이 지겨워지면 커뮤니티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특징. 휴가철 집에 혼자 있을 때 온라인에 접속해 간단히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도움말:게임동아(www.gamedonga.co.kr), 보드게임친구들(www.friends.co.kr)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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