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구속의 몸짓, 자유의 갈망…23일 마리쉬나르 무용공연

  • 입력 2006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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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목발 등을 이용한 독특한 안무로 화제를 모은 마리 쉬나르의 최신작 ‘바디 리믹스’. 사진제공 LG아트센터
의족, 목발 등을 이용한 독특한 안무로 화제를 모은 마리 쉬나르의 최신작 ‘바디 리믹스’. 사진제공 LG아트센터
몸의 구속과 자유라는 상반된 주제를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표현해 온 캐나다의 안무가 마리 쉬나르가 자신의 무용단을 이끌고 서울과 경기 안산시에서 잇달아 내한 공연을 갖는다. 마리 쉬나르 무용단은 3년 전 국제현대무용축제(MODAFE) 개막 공연에 초청돼 파워풀하고 야성적인 무대로 한국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기 대표작과 최신 화제작을 공연한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먼저 공연되는 ‘바디 리믹스’는 마리 쉬나르의 최신작(2005년작).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처음 선보인 뒤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 작품에는 목발, 의족 등 신체 보조기구들이 등장한다. 무용수들의 자유스러운 움직임을 구속하는 이 물리적 조건을 이용해 그는 오히려 뒤틀린 몸으로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쉬나르는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토슈즈를 활용해 무용수들이 한쪽 발 혹은 한쪽 손에 토슈즈를 낀 채 독특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4시. 3만∼7만 원. 02-2005-0114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도 마리 쉬나르 무용단의 공연이 열린다. 쉬나르의 초기작(1993년)으로 화제를 모았던 ‘봄의 제전’(28일 오후 8시)과 함께 10분 정도의 짧은 작품인 ‘목신의 오후로의 전주곡’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 특히 ‘봄의 제전’은 강렬하면서도 단순한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원시성을 강조하는 뿔 등의 독특한 소품을 이용한 군무가 돋보인다. 서울에서 공연한 ‘바디 리믹스’(7월1일 오후 6시)도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서울 공연에 비해 최고 2만 원까지 저렴하게 볼 수 있다. 3만∼5만 원. 031-481-3825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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