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장조카이자 ‘백남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켄 백 하쿠다 씨는 18일 “2001년 ‘스티븐’이라고 불리던 개인간호사가 삼촌 작품 수백 점과 함께 수십만 달러의 돈을 훔쳐 달아나 삼촌이 한때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쿠다 씨는 “FBI의 수사 결과 스티븐이 훔친 작품의 상당수는 한국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내외 시장에 삼촌의 가짜 작품들이 많이 나돌고 있다”며 “얼마 전 서울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가짜 작품’이 버젓이 전시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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