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룡의 화첩기행]표충사

  • 입력 2006년 5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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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도 나무도 새들도 사람도 한 점 고요로 머무는 산사. 바람결 풍경 소리에 잠을 깬다. 바람에 놀라 “후드 후드르릭” 떨고 있는 철쭉꽃잎의 탄식은 사명당의 기염 토하는 소리. 13세에 출가해 선문에 들었다가 소나기에 지는 낙화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다. 새벽녘 그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는 목탁소리가 끊어질 듯 이어지니 ‘가장 높이 뜬 달이 세상을 멀리 비춘다’는 스님의 가르침을 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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