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지도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너무 단순해도 안 되겠지만, 사회과부도처럼 복잡하게 그려진 지도나 인구수와 밀도, 산업 구조 등 정보가 ‘과다하게 많은’ 지도책 역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겐 무리다.
이 지도책은 각 국가나 대륙을 소개할 때 수치나 통계적 접근을 하는 대신 문화적 특색이나 생활 풍속을 아기자기한 그림에 담아 소개했다. 어린이 지도책의 역할 중 하나가 아이들에게 지구촌 다른 지역과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손길이 간다.
프랑스 책인 만큼 유럽이 가장 먼저 소개되고 아시아는 아프리카, 북미, 남미에 이어 뒷부분에 등장한다거나, 아시아 국가에 대한 설명 중에서 한국의 비중이 일본 아래에 작게 처리돼 있다는 아쉬움은 새삼 수입서가 아닌 우리가 만드는 좋은 어린이 지도책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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