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 맞는 아리랑TV 영어토크쇼 MC 안정현씨

  • 입력 2005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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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일요? 24일 ‘하트 투 하트’ 1000회를 녹화한 것이었어요.”

아리랑TV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영어 토크쇼 ‘하트 투 하트’(월∼금요일 낮 12시 30분)가 12월 1일 1000회를 맞는다. 2001년 10월 9일 첫 회가 방송된 뒤 1000회를 돌파하기까지 견인차 역할을 한 사람은 진행자인 안정현(安珽賢·35·사진) 씨.

안 씨는 제임스 모리스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영화배우 청룽(成龍),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 1161명과 영어로 이야기를 나눴다.

안 씨는 “4년여 동안 진행하면서 한국이 세계화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안 씨가 놀라는 것은 토크쇼에 출연하는 한국인들의 영어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사실.

“초반에는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출연자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 실력도 탄탄하고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도 갖춘 분을 많이 만나게 됐어요.”

안 씨는 특히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 출연자로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한승수(韓昇洙) 전 부총리 등을 꼽았다.

깊은 인상을 남긴 출연자는 영화 ‘007’ 시리즈의 주연배우 로저 무어. 2002년 5월 유엔아동기금 홍보대사 자격으로 방한한 그는 ‘하트 투 하트’에 출연해 세계 각국 오지의 가난한 아이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 줬다.

“너무나 유명한 배우를 만난다는 데 설♬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만나 보니 털털하면서도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 같았어요.”

안 씨는 서울대 안청시(安淸市·정치학) 교수와 민주당 손봉숙(孫鳳淑) 의원의 딸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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