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110V”…한전 220V승압사업 32년만에 완료

  • 입력 2005년 11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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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전력의 전압을 110V에서 220V로 높이는 승압 사업이 32년 만에 완료됐다.

한국전력은 일부 승압 거부 가구를 제외한 전국 1753만 가구에 대해 승압 작업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한전은 전력 공급 능력을 높이고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1973년부터 1조4000억 원(작년 말 현재 가치 기준 3조4000억 원)과 연인원 757만 명을 동원해 승압 사업을 해왔다.

220V로 승압을 하면 설비 증설 없이 2배의 전기 사용이 가능하고 전기 손실도 75% 줄일 수 있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매년 40억 kWh의 전력량과 전력설비 건설·유지비 17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40억 kWh는 지난해 제주지역 전기 사용량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계적으로 220V급 전력을 사용하는 국가는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141개국이며 110V 및 220V급 전력을 함께 쓰는 국가는 미국 일본 러시아 등 51개국, 110V만 쓰는 국가는 세네갈 등 8개국이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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