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학술·교양

  • 입력 2005년 10월 2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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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위기의 사회학(김은미 외 지음·서울대출판부)=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의 실태를 분석해 한국 경제의 제도적 공백 상태를 비판했다. 시장제도의 도입을 강조하면서 정부는 금융권 뒤에 숨어 모든 결정에 개입하지만 정책 효과는 미미하고, 재벌이 계열사의 연결망을 통해 위기를 모면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1만4000원.

◇ 우계학파 연구(황의동 지음·서광사)=같은 서인학파인 율곡 이이의 그늘에 가려 있던 우계 성혼의 학맥을 체계화했다. 우계의 가학(家學)적 연원으로 성삼문부터 조헌, 윤증, 박세당, 정제두 등 우계 학파 주요 인물의 학문과 사상을 일관된 학풍으로 설명했다. 1만5000원.

◇ 분권과 개혁(박재창 외 지음·오름)=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멕시코 등의 분권화 경험 연구를 통해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활성화 없이 분권화를 시도할 경우 퇴행이 발생하기 쉽다는 점을 밝혔다. 1만3000원.

◇ 야스쿠니 문제(다카하시 데쓰야·역사비평사)=야스쿠니(靖國)신사에 대해 국민감정의 문제, 역사 인식의 문제, 종교의 문제, 국립 추도시설로서의 문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도쿄대 교수인 저자는 A급 전범 위패의 이전이나 별도의 추도시설을 만드는 것조차 국가를 위한 죽음을 미화한다는 측면에서 반대한다. 9800원.

◇ 그리스도교 대 이슬람-실패한 관계의 역사(루드비히 하게만 지음·심산)=동일한 유일신 신앙에서 출발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의 관계를 역사와 신학적 측면에서 조명. 가톨릭 신부인 저자는 원죄의 개념을 몰랐던 이슬람에 비해 그리스도교가 더 배타적이었다고 반성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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