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연예인 결혼식 “협찬으로 시작 협찬으로 끝나”

  • 입력 2005년 10월 7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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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들의 결혼은 폭발력 있는 화제 중 하나다. 웨딩 업계엔 가장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연예인 웨딩은 ‘협찬으로 시작해 협찬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딩드레스와 헤어&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 등이 협찬으로 이뤄진다. 톱스타가 입고 나온 드레스나 헤어&메이크업 스타일은 곧 ‘OOO 스타일’로 바람을 일으키기도 한다. 신부는 초고가의 보석을 협찬 방식으로 착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신혼여행에도 협찬이 붙는다. 토크쇼 프로그램 제작사가 여행 경비를 대고 허니문에 촬영진이 동행하거나 본인들이 셀프 카메라로 찍는 방식이다.

드레스는 황재복 웨딩클래식(02-512-0733), 권형민 웨딩와이즈(02-512-9551), 라마리에웨딩(02-515-1994)이, 헤어&메이크업은 김청경 헤어페이스(02-3446-2700), 정현정 파라팜(02-540-6353), 스튜디오는 타라(02-546-4594), 모뉴먼트(02-515-4594)가 연예인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톱스타들이 선호하는 예식장은 쉐라톤그랜드워커힐,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신라, 그랜드하얏트호텔 등. 호텔들은 “톱스타라도 할인해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홍보 효과에 상응해 할인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비와 음료, 부대시설 이용료의 10∼20%를 할인해 주고, 인기에 따라 30%까지 할인해 주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이 톱스타들의 웨딩 명소가 되고 있다. 김승우-김남주, 한가인-연정훈, 정혜영-션, 신은경-김정수 커플이 이곳에서 결혼했다.

호텔들은 톱스타 결혼식 유치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한 스포츠 스타의 경우 구단 계열 호텔과 조건이 맞지 않아 다른 호텔에 예약했는데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임원이 질책하는 바람에 관계자들이 유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연예인 결혼식에서 예단 문제는 복잡하지 않은 편이다. 아이웨딩(02-540-4112)의 윤현철(32) 마케팅팀장은 “연예인들의 예단은 서로의 인기에 상관없이 집안 분위기에 따라 좌우된다”며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현금 예단은 통상 1000만∼2000만 원”이라고 전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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