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림책들이 꾸준히 사랑받는 걸까? 교보문고와 YES24의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인기 그림책들을 살펴봤다.
○ 7세∼초등 1, 2학년을 위한 그림책
이 무렵 아이들부터는 그림책과 함께 만화책, 창작동화도 읽기 시작한다. 이 또래 아이를 둔 엄마들이 압도적으로 구입한 책은 학습만화 ‘마법천자문’. 그림책 중에서는 ‘지각 대장 존’과 ‘고릴라’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협동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으뜸 헤엄이’도 입학을 앞둔 자녀에게 엄마들이 많이 읽히는 그림책이다. 창작동화로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상표(스티커) 모으기’를 다룬 ‘나쁜 어린이표’가 단연 돋보이는 스테디셀러다.
○ 4∼6세를 위한 그림책
1996년 첫 출간된 이후 70만 부 가까이 팔려 나간 ‘강아지똥’은 요즘도 매년 10만∼12만 부씩 팔려 나가는 우리 그림책.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이야기를 귀여운 그림에 재미있게 담아낸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 그림책이다.
‘우리 몸의 구멍’은 이 무렵에 왕성해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과학 그림책. 물구덩이, 샤워기 등의 구멍을 보여주다가 콧구멍을 비롯해 입, 귀, 땀구멍 등을 소재로 우리 몸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 0∼3세를 위한 그림책
가장 인기 있는 그림책은 ‘사과가 쿵!’과 ‘달님 안녕’이다. 모두 일본 작가의 작품. ‘사과가 쿵!’은 숲 속에서 커다란 사과가 떨어지면서 나비, 두더지, 개미 등 동물들이 사과를 나눠 먹는 내용. 지금까지 무려 65만 부가 팔려 나갔다. ‘야금야금’ ‘날름날름’ ‘사각사각’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리듬감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에 6개월도 채 안 된 유아들도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한다.
‘달님 안녕’은 깜깜한 밤중에 떠오른 달님이 구름에 가려지고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일상적인 모습을 의인화한 그림책.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님’이야기를 통해 ‘안녕’ ‘또 만나요’ 등 간단한 인사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아가들은 달이 나오는 그림책을 좋아한다. 꾸준히 사랑받는 그림책 중 달을 다룬 또 다른 작품은 ‘잘자요 달님’. 잠자리에서 아이에게 읽어주기에 적당한 ‘베드 타임 북’이다.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도 36만 부가 팔린 인기 유아책. 아가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까꿍놀이’를 동물들과 결합했다. ‘꼬꼬댁’ ‘어흥’ ‘꿀꿀’ 등 동물 소리를 흉내 내 읽어주면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스테디셀러 어린이책 | ||||
제목 | 지은이 | 쪽 | 가격(원) | 출판사 |
사과가 쿵! | 다다 히로시 | 27 | 7000 | 보림 |
달님 안녕 | 하야시 아키코 | 48 | 5500 | 한림 |
잘자요 달님 | 클레먼드 허트 | 36 | 6000 | 시공주니어 |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 | 최숙희 | 24 | 6800 | 보림 |
강아지똥 | 권정생 | 34 | 7800 | 길벗어린이 |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 베르너 홀츠바르트 | 22 | 1만2000 | 사계절 |
우리 몸의 구멍 | 허은미 | 50 | 7500 | 돌베개어린이 |
지각 대장 존 | 존 버닝햄 | 49 | 7500 | 비룡소 |
고릴라 | 앤서니 브라운 | 50 | 7500 | 비룡소 |
나쁜 어린이표 | 황선미 | 104 | 7000 | 웅진닷컴 |
으뜸 헤엄이 | 레오 리오니 | 20 | 8500 | 마루벌 |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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