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전국단체 잇달아…전국연합 등 결성 추진

  • 입력 2005년 7월 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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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를 표방하는 지역단체들의 연합을 목표로 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3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10월 초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발기인에는 두레공동체 대표인 김진홍(金鎭洪) 목사와 전국포럼연합 상임대표인 이영해(李永海) 한양대 교수, 전국포럼연합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발기 취지문에서 “지역에 뿌리를 두고 활동하는 전국의 뉴라이트 조직을 하나로 엮어 단일 대오를 형성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뉴라이트 운동을 모범적인 시민운동과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준비위 상임의장으로 선출된 김 목사는 “뉴라이트 운동이 추구하는 목표는 오늘의 한국을 함께 일궈 온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이 힘을 합해 자유화와 선진화를 이루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정치색이 배제된 순수한 비영리 순수시민 운동으로서 올바른 가치관, 정신, 도덕성 운동을 펼치기 위해 각 지역 활동을 연합해 전국화, 대중화, 국민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국 대학에 뉴라이트 동아리를 만들고 종교계에도 청년신도들을 중심으로 이 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현재 40여 개 시군에 결성된 지역단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편 자민련 출신의 인사들이 참여한 ‘뉴라이트 충청포럼’은 뉴라이트 전국연합과는 별도로 ‘뉴라이트 전국연대’ 결성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뉴라이트 운동의 전국 조직화를 놓고 두 단체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자유주의연대, 뉴라이트 싱크넷,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한국기독교개혁운동 등 기존 뉴라이트 운동 단체들은 뉴라이트 전국연합과 뉴라이트 전국연대에는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 활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뉴라이트 전국연합과 뉴라이트 전국연대 등은 그 의도와 무관하게 뉴라이트 진영을 망라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기존 뉴라이트 단체들과 무관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전국연합’ ‘전국연대’라는 명칭은 국민에게 착오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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