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든든한 해외여행 가이드 사귀어볼까

  • 입력 2005년 6월 24일 05시 17분


호주 퀸즈랜드 탕갈루마 리조트에서 돌고래와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 자연이 그대로 간직된 곳이어서 가족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사진 제공 호주 관광청
호주 퀸즈랜드 탕갈루마 리조트에서 돌고래와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 자연이 그대로 간직된 곳이어서 가족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사진 제공 호주 관광청
《여름 휴가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려면 사전 정보를 챙기는 게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지름길이다. 한두 차례 여행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패키지 상품보다 스스로 짜는 일정이 더욱 알찬 휴가를 보장해 준다. 특히 각국의 주한 관광청은 한국 여행객을 위해 다채로운 관광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보자.》

○ 영화 속 주인공처럼: 호주

호주관광청은 8월 말까지 ‘호주 자유여행 캠페인’을 전개한다. 케세이패시픽 항공, 하나투어 등 8개 여행사, 다음 커뮤니케이션및 싸이월드와 제휴해 호주 자유 여행객들을 위한 일정과 정보를 제공한다.

호주관광청 최승원 지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개별 여행객이 패키지 고객을 6 대 4의 비율로 앞서고 있어 자유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며 “한 번 이상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20, 30대 중반이 자유 여행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호주 멜버른

호주관광청은 이런 여행객을 ‘FIT(Free Independent Traveller)’로 부른다. 호주관광청 웹사이트는 이들에게 8가지 일정을 안내하고 있다.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무대가 된 앨리스 스프링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영화 ‘폭풍 속으로’의 배경지인 멜버른을 여행할 수 있고,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에서 파도 서핑을 즐길 수도 있다. eaustralia.or.kr

○ 이벤트 참여로 공짜 여행도: 대만

대만 베이터우 온천

대만관광청 서울사무소는 웹사이트에서 무료 대만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두 가지 이벤트를 다음 달 9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OX 퀴즈 풀고 대만 가자’ 이벤트는 대만의 숨겨진 관광지에 대한 OX 퀴즈 4문제를 모두 맞힌 10명을 추첨해 3박4일 무료여행 상품권을 각각 2장씩 증정한다. 다음 달 25일 웹사이트에서 당첨자를 발표한다.

‘친구야, 대만으로 놀러 가자’ 이벤트는 미라마 골프장, 베이터우 온천 등 대만의 대표적 관광지 16곳 중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곳을 골라 친구에게 e메일을 보내면 2명을 추첨해 3박4일 무료 여행상품권을 각각 2장씩 준다.

대만관광청 웹사이트는 또 ‘배워보자, 서바이벌 중국어’란 코너를 만들어 여행 중 반드시 필요한 중국어도 소개한다. 최근 발간된 ‘대만종합관광가이드북’은 골프 투어와 등산 여행 정보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www.tbroc.gov.tw

○ 여성 위한 쇼핑 천국: 싱가포르와 홍콩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

싱가포르관광청은 다음 달 24일까지 진행되는 ‘싱가포르 대(大) 세일’ 기간에 맞춰 웹사이트에서 각종 아웃렛 매장을 소개하고 브랜드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싱가포르 대 세일’ 이벤트는 싱가포르 최대 쇼핑 거리 오차드 로드를 비롯해 고급 부티크 쇼핑센터 ‘파라곤’, 니안 시티 쇼핑몰 내 다카시마야 백화점 등에서 코치, 에트로, 장 폴 고르티에 등 명품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visitsingapore.or.kr

홍콩 관광청도 25일∼8월 말 ‘홍콩 쇼핑 페스티벌’ 기간 중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관광품질인증제(QTS·Quality Tourism Service)를 시행한다. 홍콩관광청 웹사이트를 통해 QTS 마크를 받은 상점과 식당을 확인할 수 있다.

홍콩 관광청은 7월 19일 홍콩에서 ‘올해의 쇼핑왕 선발대회’를 연다. 한국 등 17개국에서 선발된 대표에게 3000 홍콩달러(약 45만 원)를 주고 패션 뷰티 보석 시계 전자제품 중국전통제품을 특정 시간 내 하나씩 쇼핑하는 이벤트로, 쇼핑왕으로 선발되면 홍콩 여행권을 받는다. 한국 대표는 7월 초 홍콩관광청이 동아TV 등과 함께 선발한다. discoverhongkong.com/kor

○ 새로 발견하는 오리엔탈리즘: 터키와 중국

터키 카파도키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터키 문화원에 가면 터키인 가정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늑하다. 이 곳에 오는 이들은 터키 여행을 준비하거나 다녀온 이들로, 생생하고 개인적인 여행 정보를 서로 주고 받는다.

터키문화원은 가정에서 숙박하는 홈스테이를 연결해 주고, 여행객을 대상으로 2주 동안 무료로 터키어를 가르쳐 준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터키 사랑방’ 모임에서는 한국 거주 터키인 친구도 사귈 수 있다. turkey.or.kr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중국문화원 웹사이트의 ‘명예기자 칼럼’과 ‘추천 관광 코스’를 참고할 만하다. ‘명예기자 칼럼’은 중국에 유학 중인 한국인들이 실생활에서 겪은 살아있는 관광 정보를 전한다. ‘추천 관광 코스’는 중국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체험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일정이다. cccseoul.org

○ 해외서 즐기는 유명 축제: 영국 에든버러와 말레이시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영국관광청은 런던에 본사를 둔 옥토퍼스트래블과 제휴해 1460개 현지 호텔과 관광투어를 온라인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호텔 선택부터 지불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www.visitbritain.com/kr

영국관광청은 특히 8월 14일∼9월 4일 열리는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을 추천한다.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21만여 명이 몰리며 영국 왕실 기마 포병대의 행진인 밀리터리 타투, 재즈 페스티벌, 영화 축제 등이 한꺼번에 열린다.

말레이시아관광청은 다음 달 2∼31일 ‘컬러 오브 말레이시아’ 대축제를 추천한다. 파항에서는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페를리스에서는 허브 가든 전시회 등이 열린다. 관광청 웹사이트는 랑카위, 피낭, 말라카 등 주요 도시의 숙박 시설과 관광 정보를 한국어로 안내하고 있다. mtpb.co.kr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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