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패션]직장여성 기초부터 색조까지 10분 메이크업

  • 입력 2005년 4월 21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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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여성의 메이크업은 단정하면서도 신속해야 한다. 기초 피부 표현을 깨끗하게 한 뒤 눈매와 입술을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메이크업 라 뷰티 코어 우현증 씨와 모델 이동주 씨. 강병기기자
직장 여성의 메이크업은 단정하면서도 신속해야 한다. 기초 피부 표현을 깨끗하게 한 뒤 눈매와 입술을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메이크업 라 뷰티 코어 우현증 씨와 모델 이동주 씨. 강병기기자
《직장 여성에게 메이크업은 에티켓이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것처럼 사무실에서 청초한 이미지를 발산하는 여성들도 많지만, 실은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위해 더 정성을 들인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메이크업의 핵심은 울긋불긋한 색조가 아니라, 아기같이 순수하고 깨끗한 피부 표현에 있다.

최근 종영한 SBS TV 드라마 ‘봄날’에서 주인공 고현정의 말갛고 환한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라 뷰티 코어’의 우현증 실장으로부터 직장 여성의 메이크업 방법을 들었다.

우 실장의 ‘직장 여성 메이크업’은 피부 표현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색조는 ‘원 포인트’ 방식으로 10분 안에 처리하는 게 특징이다.》

① 기초 피부 표현하기

크림을 흠뻑 발라 피부에 수분을 충분하게 공급한 뒤 자외선 차단 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을 차례로 바른다. 이때 면봉을 사용해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화장품 양을 줄이면 얼굴이 작아 보인다. 손가락으로 펴 바를 수도 있지만 스펀지를 이용하면 뭉침 없이 골고루 펴진다.

▽자외선 차단 크림=콩알 세 개 크기만큼 바른다. 에센스 크림 타입의 ‘겔랑’을 추천한다.

▽메이크업 베이스=펄이 들어간 제품을 고르면 피부가 윤기 있어 보인다. ‘맥’ ‘RMK’ ‘후’ ‘아이오페’ 등이 좋다.

▽파운데이션=‘맥’은 펄이 예쁘고 ‘슈에무라’는 수분이 충분하다.

② 다크 서클 감추기

흔히 흰색 섀도를 바르면 다크 서클이 가려진다고 생각하지만 다크 서클의 잿빛을 가릴 수 있는 색은 오렌지색이다. 눈가 전용 컨실러를 손등에 묻힌 뒤 붓을 사용해 눈가에 발라준다. 비싼 붓을 따로 살 필요 없이 화장품 전문점에서 파는 저렴한 립 브러시를 이용하면 된다. 컨실러는 ‘입셍 로랑’을 추천한다.


③ 하이라이트 표현

컨실러를 이마 아래쪽과 코(T존)에 발라주면 자연스럽게 하이라이트가 형성돼 얼굴에 음영이 생긴다. 이때 콧등에 바르고 남은 컨실러를 코 양 옆으로 자연스럽게 붓으로 쓸어내려 그라데이션 효과를 낸다.


④ 파우더 바르기

퍼프에 파우더를 골고루 묻힌 뒤 잘 털어내 얼굴 바깥쪽을 누르듯 두들기며 바른다. 볼 부위와 T존 부위는 아주 조금 바르거나 바르지 않는 것이 피부를 촉촉하게 표현할 수 있다. 건조한 피부에는 융으로 된 퍼프를, 지성 피부에는 면으로 된 퍼프를 사용한다. 퍼프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청결하게 빤다. 입자가 고운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투명 파우더가 좋다.


⑤ 아이섀도로 눈매 연출

바쁜 직장 여성은 한 가지 색상의 아이섀도를 눈두덩이 전체에 손가락으로 펴 바르는 것만으로도 눈매를 화사하게 연출할 수 있다. 펄이 들어가지 않은 연보라색이나 옅은 복숭아색이 직장 내에서 얌전한 이미지를 준다. 대신 눈의 앞쪽 부분에 펄이 든 흰색 섀도를 살짝 발라주면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고 생동감 있다. ‘에뛰드’ ‘테스티모’ ‘RMK’ 등이 있다.


⑥ 눈썹 그리기

본래 눈썹 모양을 살려 브러시로 빗어준 뒤 눈썹이 듬성듬성 난 부분만 ‘에보니’ 연필로 채워주는 것이 자연스럽다. 에보니 연필은 보통 연필처럼 깎지 말고 일자 모양으로 납작하게 깎는다. 눈썹을 빗어주는 전용 브러시가 화장품 전문점에 많다. 눈썹은 적당히 두껍게 표현해야 어려 보인다.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갈색 연필로 눈 밑을 그리면 눈매가 더욱 또렷해진다.


⑦ 속눈썹을 풍성하게

색조 화장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속눈썹이 풍성하면 섹시한 여성미를 한껏 발산한다. 뷰러로 세 번에 걸쳐 속눈썹을 끌어 올리면 속눈썹이 동그랗게 위로 말린다. ‘시세이도’와 ‘RMK’ 뷰러가 좋다. ‘엔프라니’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꼼꼼하게 칠한다.


⑧ 화사한 볼터치

피부 표현을 가볍게 한 뒤 복숭아색이나 옅은 분홍색 볼터치를 해 주면 얼굴이 더욱 화사해진다. 웃었을 때 볼록 튀어나오는 광대뼈 앞쪽에 동그랗게 발라준다. 볼터치에 사용하는 붓도 정기적으로 세척해 준다. ‘맥’에서는 브러시 세척 용액을 따로 판매한다.


⑨ 촉촉하게 빛나는 입술

립라이너를 사용해 짙은색 립스틱을 두껍게 바르면 화장이 짙어 보여 사무실에서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맥’의 립 밤을 살짝 발라 입술에 수분과 윤기를 준 뒤 옅은 붉은색이 도는 립글로스 제품을 붓으로 얇게 발라 마무리한다.


⑩ 메이크업 수정법

출근할 때 공들여 한 화장도 오후가 되면 옅어진다. 피부 표현이 끝난 뒤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메이크업을 고정하는 효과가 있다. 사무실에서 잠깐 짬을 내 볼터치와 아이섀도만 한 번씩 덧발라줘도 화사한 인상을 유지할 수 있다. 저녁 모임이나 늦은 밤 파티를 가야 할 때에는 펄이 들어간 ‘슈에무라’ 파우더를 바르고 연두색 아이섀도를 눈가에 발라준다.

글=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사진=강병기 기자 arch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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