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프랑스 감각 구경 해볼까요? ‘장 프루베 가구전’ 외

  • 입력 2005년 3월 2일 18시 44분


장 프루베 작 '테이블'(1950년대)
장 프루베 작 '테이블'(1950년대)
단순하고 밋밋한 디자인의 철제 의자나 테이블은 요즘은 너무 흔하지만 처음 나올 때는 고정관념을 뒤집은 선구적 디자인이었다.

근대 산업혁명 이전, 화려한 디자인의 목가구가 대다수이던 시대에 프랑스 가구 디자이너 겸 건축가 장 프루베는 합리성과 기능성만 중시한 미니멀한 디자인의 가구들을 내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국내 처음으로 장 프루베를 비롯해 샤를로트 페리앙, 르 꼬르뷔지에, 그리고 조명기구 디자이너 세르주 무이와 도예가 죠르주 주브 등 20세기 프랑스 작가들의 가구 및 건축 디자인을 선보이는 ‘장 프루베 가구전’이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02-735-8449)에서 열린다. 근대 실용주의 디자인 운동의 전위라 할 수 있는 이들은 나무가 아닌 철을 가구에 처음 도입했다. 이번 전시에는 사각의 알루미늄 판과 삼각자 모양의 강철다리를 한 테이블, 가로지르는 두 개의 나무판과 이를 지탱하는 철판으로 구성된 선반 등 근대 디자인의 미학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나온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김향안 여사 1주기 추모전

김향안 작 '몽블랑'(1980).

수화 김환기(1913∼1974)의 아내로 지난해 타계한 김향안 여사의 1주기 추모전 ‘영원의 노래’가 서울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02-391-7703)에서 4월 24일까지 열린다. 수화를 보필하며 자신도 문필가, 화가로 활동했던 고인은 양귀비와 튤립 등의 꽃과 이국의 공원, 산, 도시 풍경들을 화려하고 섬세한 빛깔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는 고인이 그린 수화의 초상화 등 회화 작품과 부부의 추억이 담긴 사진, 유품들과 수화의 작품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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