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브루아즈 볼라르(1867?∼1939)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에서 활약했던 화상(畵商)이다. 타고난 심미안을 가지고 시대를 앞서 간 화가들의 재능과 가치를 알아보고 그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 미술의 3대 거장 세잔, 피카소, 마티스의 첫 번째 전시를 기획했으며 파리에서 처음 가진 반 고흐 전시와 마네의 소묘 유작전도 그의 갤러리에서 열렸다. 반스, 거트루드 스타인 같은 거물급 수집가들이 작품을 구하기 위해 앞 다퉈 그의 갤러리를 찾았다.
그는 화상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영웅과 같은 존재다. 이 책은 그의 회고록이다. 개인적인 일대기와 그 시대의 화가들과 작품, 미술 애호가와 수집가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가 공개하는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같은 내용이 흥미를 끈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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