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한강수타령-비, 賞 싹쓸이… 누리꾼 “이게 뭡니까”

  • 입력 2005년 1월 2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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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KBS와 MBC의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고두심(왼쪽)과 KBS ‘가요대상’의 대상과 ‘연기대상‘의 우수연기상을 받은 비. 사진제공 KBS
지난해 말 KBS와 MBC의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고두심(왼쪽)과 KBS ‘가요대상’의 대상과 ‘연기대상‘의 우수연기상을 받은 비. 사진제공 KBS
“가요대상에서 대상 주고,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까지 주다니… ‘비’를 잡아두고 싶어 안달이 났군요.” (‘손상훈’)

“‘현재 방영중인 ’한강수타령’에만 상을 몰아주다니, 상으로 시청률 올려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요.” (‘윤선애’)

지난해 12월 30, 31일 각각 방영된 MBC와 KBS의 ‘2004 연기대상’의 선정 기준과 공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특정 드라마에 출연 중인 연기자들이 상을 휩쓸다시피 하거나, 연기 경력이 일천한 인기가수가 연기상을 탔기 때문이다.

가수 ‘비’는 ‘2004 KBS 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데 이어 ‘2004 KBS 연기대상’에서도 드라마 ‘풀하우스’로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우수연기상 등 세 가지 상을 받았다.

누리꾼(네티즌)들은 “비한테 쩔쩔매는 KBS가 공영방송이냐”(‘최민자’) “비를 잡아두기 위해 상을 준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김복숙’) 등 인터넷 게시판에 성토의 글을 올리고 있다. MBC의 경우 ‘한강수 타령’이 연기대상(고두심)과 남녀 최우수상(최민수·김혜수), 남녀 우수상(김석훈·김민선) 등 주요 상을 모두 차지한 데 이어 공로상(최종수 PD)까지 받았다.

반면 상반기 화제작인 ‘천생연분’(황신혜·안재욱 주연)은 상을 하나도 받지 못했고, 시청률이 30%에 육박했던 ‘결혼하고 싶은 여자’(명세빈 주연)도 조연인 변정수만 특별상을 탔을 뿐이다.

누리꾼들은 ‘한강수타령’의 홈페이지 게시판에까지 “한강수 출연자들은 상을 반납하라”(‘김광조’) “그들만의 시상식이다”(‘김창훈’) 등 비난성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고두심은 MBC 외에도 ‘꽃보다 아름다워’로 KBS의 연기대상까지 수상, 두 방송사의 대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SBS 연기대상은 ‘파리의 연인’의 주인공 박신양과 김정은이 공동 수상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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