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벨’고교생 경찰大 입학벨 울리다…김형진군 代이어 합격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9시 12분


코멘트
“아버지의 뒤를 잇게 돼 무엇보다 기쁩니다.”

21일 발표된 2005학년도 경찰대학 신입생 모집에 최종 합격한 김형진(金炯珍·18) 군은 고려대 법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지만 최종적으로 경찰대를 선택했다.

김 군은 “박봉에 근무 여건도 열악하지만 경찰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사회문제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 군의 아버지 김무경(金茂炅) 경사는 27년 동안 경찰관으로 근무해 왔으며, 지금은 부산 동래경찰서 거제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군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수사, 형사 분야에서 근무해 열악한 경찰의 수사권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군 외에도 손지욱(孫志旭·18·한영외고 3년), 한지혁(韓志赫·17·서대전고 3년) 군도 현직 경찰관 자녀로 ‘부자(父子) 경찰’ 대열에 합류했다.

경찰대는 이날 이들을 포함해 총 120명(남자 108명, 여자 12명)의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전체 경쟁률은 37.4 대 1로 지난해(34.9 대 1)보다 약간 높다.

전체 수석은 광주 금호고 3학년 이강행(李康行·18) 군, 여자 수석은 서울 명덕외고 3학년 이희진(李熙眞·17) 양.

올해 2월 ‘KBS 도전 골든벨’에 출연해 모든 문제를 맞혀 골든벨을 울린 강원 춘천고 3학년 박진(朴鎭·18) 군도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