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단신]조각가 126명 한꺼번에 본다 外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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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숙 작 '장마비온다...그쳤다'
신묘숙 작 '장마비온다...그쳤다'
○조각가 126명 한꺼번에 본다

최근까지 활동이 왕성한 조각가 126명의 작품 135점을 한데 모아 국내 조각계의 조형적 추이를 가늠해 보는 조각전이 열린다. ‘100인 조각가의 작은 기념비’ 전은 서정적 구상양식, 서정적 추상 및 미니멀, 표현과 현실주의적 양식, 오브제·미디어·키네틱(모빌)·설치, 모뉴먼트 프로젝트 등 5개 양식으로 분류돼 전시된다. 다양한 조각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조각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추상이든 구상조각이든 출품작 대부분이 높이 70cm, 폭 50cm, 높이 50cm 이내의 아담한 크기다. 내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 02-734-0458

○‘꽃의 화가’ 김일화 개인전

꽃으로 가득한 캔버스로 잘 알려져 있는 서양화가 김일화 씨가 개인전을 연다. 그의 꽃그림은 줄기도, 꽃받침도, 꽃술도, 꽃을 둘러싼 주변 대기의 흔적조차 없이 오로지 너울거리는 꽃잎들만으로 채워진다. 꽃을 통해 생의 절정 혹은 허무 같은 은유나 상징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꽃 그 자체의 조형미만 탐구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꽃의 아름다움을 ‘묘사’가 아니라 오히려 모든 군더더기를 없앤 ‘절제’의 방식을 통해 표현한다. 작가는 본래 한국화(홍익대 동양화과)로 출발했으나, 요즘은 천에 아크릴과 구아슈(불투명 수채 물감)를 이용해 색채를 강렬하게 대비시킨 서양화 ‘꽃’ 연작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더 소셜 갤러리. 02-738-0351

○살아 움직이는 듯한 조각

석고와 혼합 재료를 이용해 독특한 조각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조각가 이용덕 씨가 개인전을 연다. 그의 작품들은 앞을 보며 경쾌하게 걸어오는 여자, 소파에서 낮잠 자는 여자, 엎드려 한가로이 편지 쓰는 여자, 농구 시합을 하는 10대 청소년 등 쉬운 주제를 양각과 음각을 교묘히 섞어 관람객이 보는 시선에 따라 실제 걸어가거나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 낸다. 내년 1월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표화랑. 02-543-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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