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주일의 키워드]샤라포바 키스에 황홀경

  • 입력 2004년 10월 7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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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가을을 상징하는 키워드들이 인기검색어에 대거 등장했다. 청명한 날씨와 활동하기 좋은 기온, 풍성한 먹을거리와 전국 곳곳의 축제들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이번 주 인기검색어 1위는 ‘대하축제’. 네티즌들은 “9월 말∼10월 중순의 대하가 가장 맛있다”며 동호회원끼리 삼삼오오 안면도, 남당리 등 서해안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3위를 차지한 ‘부산국제영화제’도 가을만 되면 순위가 오르는 인기 키워드. 올해 9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영화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에겐 필수코스다.

도심에서 낙엽을 보기엔 아직 이르지만 전국 유명 산들의 단풍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단풍’ 키워드도 5위에 올랐다.

‘단풍’과 함께 순위에는 들지 않았지만 ‘가을산행’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광주 세계민속예술축제’ 등도 네티즌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검색 순위가 오르고 있다.

2위에 오른 테니스 요정 ‘샤라포바’의 인기는 한솔코리아오픈 대회가 끝난 뒤에도 식지 않았다. 3만5000여명이 가입한 ‘샤라포바 팬 카페’에는 지금도 매일 300여명의 신입회원이 등록을 하고 있다.

또 한 명의 해외 스포츠 스타 ‘이치로’도 8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262개의 안타로 84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이치로를 부러워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이 부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인기 절정의 시기에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김주하’ 아나운서도 4위에 올랐다.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 카페에는 축하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 지역별 학교등급을 도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고교등급제’, 전문직 가운데 최고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변리사’도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던 키워드들.

9위는 ‘주한미군철수’, 10위는 ‘알 카에다’로 안보 관련 키워드도 급상승했다.

네티즌들은 각종 범죄로 주한미군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지만 주한미군철수가 가져올 군사력 변화와 경제적 파급효과들을 나름대로 분석하며 토론을 벌이는 중이다. 한국에 대해 공격을 선언한 알 카에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파병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이라크 파병 때부터 예견되었던 일”이라며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조희제 다음검색 분석실장 ouyaa@daum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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