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빌딩 ‘모기천지’…무더위속 해지면 떼지어 나타나

  • 입력 2004년 7월 21일 19시 23분


20일 밤 서울 광화문의 한 고층빌딩. 낮에는 보이지 않던 모기가 떼를 지어 나타나 야근자를 괴롭힌다.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현상이다. 사내 게시판에는 모기를 퇴치해 달라고 호소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급기야 이 빌딩은 주말에 긴급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장마가 끝나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도심빌딩에서까지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보통 기온이 10도 오르면 모기의 수는 2배로 늘어난다. 모기의 주 활동시간은 오후 8시 이후부터 밤 12시까지. 이때 주로 사람을 공격한다. 그러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 공격은 오전 3시까지 계속된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는 “모기는 빛의 파장이 짧은 파랑과 보라 검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모기에 덜 물리려면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모기는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등의 냄새를 맡고 접근하기 때문에 땀을 자주 씻어내는 것이 좋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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