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본부 “생명공양 동참합시다”

  • 입력 2004년 3월 18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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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신장, 간 등 결단이 필요한 장기 기증보다 손쉽게 할 수 있는 골수 기증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습니다.”

불교계의 대표적 장기기증 운동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가 27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이 단체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법장(法長·조계종 총무원장·64) 스님은 18일 “올해를 골수 기증 원년으로 선포하고 골수 기증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밝혔다.

실천본부는 불교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장기 기증과 불우환자 돕기 등 생명 공양(供養) 운동을 펼쳐왔다. 후원회원은 약 2만명.

실천본부는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백혈병과 재생불량 빈혈환자들에게 공급할 골수기증 사업을 추진한다.

“1994년 창립 때만 해도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이 낮아 기증 신청자가 469명에 불과했죠. 하지만 지금은 골수, 신장, 각막, 시신 기증을 약속한 사람이 3만명이 넘고 실제 기증이 이뤄진 사례도 160건이나 됩니다.”

유통업을 하는 강원필씨(48)는 1995년 신장, 2002년 간을 기증하는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장과 간을 동시에 기증한 사람이 됐다.

이 단체는 치료비가 부족한 백혈병 소아암 환자도 돕고 있다. 매달 1명에게 평균 500여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했으며 지금까지 88명이 혜택을 입었다. 앞으로는 매달 2명으로 늘릴 계획.

실천본부는 3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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