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밥상서 외치는 "심봤다"…다양한 인삼요리

  • 입력 2004년 1월 29일 16시 50분


코멘트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 인삼은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요리에 인삼을 활용하면 한방 효과뿐 아니라 담백한 향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 인삼은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요리에 인삼을 활용하면 한방 효과뿐 아니라 담백한 향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정성스럽게 찾아 먹는 건강 밥상 시대. 이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삼이다.

기를 보충하고 폐를 튼튼히 하며 심장을 편안하게 한다는 인삼은 그러나 애석하게도 요리법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설 같은 민속명절에는 선물로 주고받기도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요리법을 몰라 한약재에 넣어 먹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전통음식문화연구원 조정강 원장(68)은 “인삼은 오곡쌈, 떡, 장아찌, 냉채, 탕, 스테이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긴 겨울 동안 체력이 떨어진 가족들을 위해 보양식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했다.

말리지 않은 생삼은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하기 쉽기 때문에 섭씨 0.5도의 온도에 냉장 보관하되 구입 후 2주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곧 다가올 음력 대보름(2월 5일)에는 인삼오곡밥이나 인삼 떡으로 가족 건강을 챙겨보자. 인삼 향이 그윽한 인삼장아찌나 술안주로 적당한 인삼말이도 지친 입맛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조 원장에게서 인삼을 이용한 요리법을 들어본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인삼 오곡쌈

▽재료=(10인분 기준) 생삼 2뿌리, 밤콩 1/2컵, 찰수수 1/2컵, 찰흑미 1/2컵, 차좁쌀 1/2컵, 팥 1/2컵, 찹쌀 1컵, 대추 30개, 밤 20개, 곰취(또는 제철 채소잎) 20g, 밥물용 재료(생삼 잔뿌리 30g, 대추 5개, 감초 1쪽, 사과 1/2개, 물 3과 1/2컵)

▽요리법

1.생삼은 잔뿌리를 떼어내 손질하고 몸통은 머리부분을 잘라 낸 뒤 가늘게 채 썬다.

2.찰흑미, 밤콩, 찰수수, 차좁쌀, 팥, 찹쌀을 깨끗이 씻어 충 분히 물에 담가 불린다.

3.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밤은 껍질을 까내 불린 찹쌀 등과 함 께 골고루 섞어놓는다.

4.냄비에 물을 붓고 미리 손질해 둔 생삼 잔뿌리와 통대추, 감초, 4등분한 사과를 껍질째 넣고 푹 고아 건더기는 건져 내고 국물에 소금을 약간 탄다.

5.찹쌀 등의 재료를 찜통에 얹고 이 국물로 밥을 쪄낸다. 곰취 또는 제철 채소잎에 찰밥과 생삼채를 얹고 쌈장과 물김치를 곁들인다.

▼인삼말이

▽재료=생삼 1뿌리, 오이 1개, 대추 3개, 밤 2개, 잣 5개, 꿀물, 소스용 재료(인삼 농축액 1작은술, 꿀 1큰술)

▽요리법

1.생삼과 오이는 포를 뜨듯 얇게 돌려 깎아 꿀에 재워 부드러 워지도록 한다.

2.돌려 깎고 남은 생삼과 대추, 밤, 잣을 채 썬다.

3.인삼 농축액에 꿀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

4.생삼과 오이를 꿀물에서 건져낸 뒤 채 썬 재료를 넣고 도르 르 말아 소스와 함께 낸다.

▼인삼떡

▽재료=찹쌀 1되, 건미삼 뿌리 50g, 조청 1/2컵, 생밤 10개, 대추 10개, 감고지·호박고지·밤콩·서리태 각 100g씩, 소금 1 큰술

▽요리법

1.인삼을 도톰하게 저며 조청에 조린다.

2.찹쌀은 물에 충분히 불려 물기를 뺀 뒤 곱게 가루로 내린다.

3.대추는 씨를 바르고 밤은 껍질을 벗겨 반으로 자른다.

4.감고지, 호박고지, 밤콩, 서리태는 물에 불린다.

5.찹쌀가루에 위의 재료들을 섞고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6.시루에 3cm 두께로 펴 담고 그 위에 창호지를 시루의 둘레 와 같은 크기로 잘라 얹은 뒤 같은 방법으로 두 켜를 더 올 린 뒤 쪄낸다.

▼인삼장아찌

▽재료=1년생 생삼 200g, 양지머리 육수 2컵, 대추 50g, 생강 1/2쪽, 국간장 1컵, 물엿 1큰술

▽요리법

1.생삼의 잔뿌리를 떼어 손질하고 몸통은 따로 준비한다.

2.위의 잔뿌리에 양지머리를 푹 고은 육수, 대추, 생강, 국간 장, 물엿을 넣어 푹 끓인다.

3.체에 걸러 국물을 차게 식혀 준비해 놓은 생삼에 붓는다.

4.사흘 후 국물만 따라내 끓인 다음 식혀 다시 생삼에 붓는다. 이렇게 사흘 간격으로 두 번을 더 반복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