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우표' 매진 사태…2002년 발행 독도우표 추가 판매

  • 입력 2004년 1월 16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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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 외교마찰까지 부른 '독도 기념 우표'가 발행 4시간만에 모두 매진됐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16일 모두 224만장(4종 연쇄우표 56만세트)이 발행된 가운데 일반 판매분 187만 4000장(통신판매 예약분 포함)이 모두 매진됐다.

우정사업본부측은 이날 오후 1시, 인터넷 공지를 통해 "2004년 1월 16일 발행된 '독도의 자연' 우표는 판매가 종료됐다"면서 "2002년 8월 1일에 발행됐다 팔리지 않고 남은 내고향 특별 독도우표를 다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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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민들의 판매 요구가 잇따르자 우정당국은 오후 2시경부터 세계 각국 우정청 발송과 보관 등을 위해 따로 배정해 두었던 36만6000장 가운데 일부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계속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추가판매를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많은 양이 아닌만큼 서둘러야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구매행렬이 길게 늘어섰던 여의도 우체국의 경우 창구 판매분으로 배정된 4000장이 오전 9시 25분 매진됐으며, 광화문 우체국에서도 오전 10시 25분 5760장이 동이 났다.

우체국 관계자는 "1인당 전지1장(우표 16장)을 기본으로 판매했으나, 수량이 부족해 4장 한세트로 찢어서 팔기도 했다"며 구입하지 못한 고객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16일 한국의 독도우표 발행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엄중항의하겠다는 뜻을 다시 밝혔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후쿠다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독도우표 발행을) 취소하도록 몇 번이나 요청했는데도 발행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외교경로를 통해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관방장관이 외교루트를 통해 항의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힘에 따라 한국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독도우표 문제가 불거진 후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고 말해 시민단체 등 한국의 반발을 샀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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